경제·금융 제2금융

대부업 1위 ‘러시 앤 캐시’도 신규 대출 중단

조달금리 상승에 역마진 발생

저신용 차주 급전 창구 막혀





대부업계 1위 업체이자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조달금리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제도권 서민금융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계 1위마저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가며 저신용자들의 급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이날부터 신용대출을 포함한 모든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대출 중개사들에 신규 대출 중단 안내와 함께 모바일 채널과 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도 모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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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 중단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조달금리를 견디지 못한 데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저신용자들의 경우 역마진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부업계의 조달금리가 8%대까지 급등해 1위 업체마저 신규 대출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며 “경기 악화로 저신용자들의 연체율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달 들어 업황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올 9월 이후 대부업체 40%가 신규 대출을 중단한 가운데 아프로파이낸셜대부마저 대출을 중단할 경우 대부업계 신규 대출 중단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대부업계가 문을 닫으면 기존 대부업의 차주였던 저신용자들은 모두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측은 “시장 상황을 봐가며 신규 대출을 추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1조 3500억 원 규모의 대출자산을 비롯한 사업 전체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2024년 6월 대부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뗀다는 계획이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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