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조절 장애를 인터넷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연구센터의 요한 유레베리 임상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이 분노 조절 장애 환자 2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3그룹으로 나누어 4주 동안 심리요법인 ‘감정 인식 의식 확장’(mindful emotion awareness)치료나 ‘인식 재평가’(cognitive reappraisal) 치료 또는 이 두 가지 치료를 함께 온라인으로 받도록 했다.
이러한 온라인 치료는 의료기관의 대기실에서 기다리거나 치료사와 마주 앉아 자신의 분노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연구팀은 연구소의 보도자료에서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수치심을 느낀다”며 “이 같은 이유로 온라인 형식이 특히 이 그룹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정 인식 의식 확장’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어떤 판단과 그 판단에 따른 행동 없이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인지치료 방법이다.
‘인식 재평가’는 자신의 생각과 상황을 재해석하고 힘든 감정을 유발하지 않는 생각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두 방법이 모두 치료 후 분노 감정과 공격적인 태도가 감소하는 것을 보였지만, 복합 치료가 효과가 가장 컸다.
복합 치료 후에는 겉으로 나타나는 분노의 표현과 공격적 태도 그리고 분노의 반추(anger rumination) 정도가 두 방법 중 하나를 택했을 때보다 훨씬 덜했다.
특히나 연구를 시작할 때 높은 수준의 분노 감정을 보인 사람들에게는 복합 치료가 더욱이 효과적이었다.
해당 결과는 분노 조절과 분노를 불러온 사건 해석의 어려움이 분노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기존 이론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실험은 치료사의 최소한 개입으로 진행되는 4주간의 짧은 인터넷 치료가 분노의 감정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후속 연구가 이 결과를 뒷받침하고 정기적인 치료 내에서 광범위하게 치료가 제공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학술지 ‘상담·임상 심리학 저널’(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최신 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