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판교 글로벌R&D센터(GRC) 시대를 맞아 고급 인력 유치를 위해 3년간 직원 자녀 유치원 교육비를 1800만 원가량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조선·로봇·에너지 분야에 인공지능(AI)·디지털 등 정보기술(IT)을 대거 도입하기 시작한 HD현대는 관련 인력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8일 HD현대는 △임직원 자녀 유치원 교육비 확대 △학부모 참여형 직장어린이집 운영 △유연근무제 전 계열사로 확대 △HD현대 패밀리 카드 지급 등 그룹 복지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26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GRC에서 열린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기술과 환경·디지털을 융합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 문화가 필요하다”며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인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우선 HD현대는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 원 지원한다. 최대 3년 1800만 원까지 가능하다. GRC에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드림보트어린이집도 내년 3월 문을 연다. 이 어린이집은 오전 7시부터 최장 오후 10시까지 운영해 임직원의 보육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더불어 만 3~5세 유아반 아동에는 영어 교사가 상주해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도 시행해 교육비 부담도 줄여주고 부모 참여 프로그램도 도입, 학부모 참여형 ‘열린 어린이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도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회사에 일찍 출근하는 직원이 업무 시작 시간을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앞당겨 설정할 수 있게 했다.
회사가 임직원에게 연회비 전액을 지원하는 HD현대 패밀리 카드도 새로 지급한다. 이 카드에는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ℓ당 150원의 할인 혜택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해비치호텔 등 이용 시 10% 적립 등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