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모든 남자 유혹할 수 있다"…러 女스파이, 자신감 이유는

KGB서 유혹의 기술 배워…"푸틴, 웃통 벗고 말타는 이유도 마찬가지"





과거 러시아 비밀 정보기관인 KGB(국가보안위원회)에서 특수 훈련을 받았다는 여성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웃통을 벗는 이유를 폭로했다.



자신을 전 KGB 요원이라고 소개한 알리야 로자는 최근 영국 연예매체 데일리스타 등 여러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KGB와 푸틴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KGB는 옛 소련 자국 국민을 감시·통제하고 대외 첩보 활동을 벌인 비밀경찰 및 첩보조직이다. 푸틴 대통령 역시 과거 KGB 간부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소련 붕괴 이후 KGB 출신 인사들은 정치, 사회, 경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알리야는 KGB에서 배운 기술 중에는 ‘유혹’도 있다면서 모든 남자를 유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도 나와 같은 ‘유혹’의 기술을 배웠다”며 “푸틴 대통령은 정교하게 연마된 이미지로 러시아 국민 전체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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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야는 푸틴 대통령이 웃통을 벗고 말을 타는 사진을 예로 들었다. 그는 “러시아 여성들은 푸틴을 보고 섹시하다고 생각하고, 남성들도 배짱이 있다고 좋아한다”라며 “상의를 탈의한 채 승마를 하거나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는 모습 등 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전 캠페인은 푸틴을 러시아의 완벽한 ‘제임스 본드’로 보이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그는 이 같은 ‘유혹’ 기술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푸틴이 최종 목표인 구소련 통합을 위해 KGB의 여러 기술들을 사용 중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전쟁은 아마도 2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며 “많은 국가들이 전쟁으로 금전적 이득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결국 우크라이나 절반은 러시아가, 나머지 절반은 유럽이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알리야는 자신이 러시아 스파이 출신이라고 고백한 뒤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는 10대 시절 스파이 훈련을 받은 뒤, 임무 수행을 위해 매춘부로 위장하고 범죄조직에 잠입하는 등 순탄치 못한 인생을 살았다. 그러던 중 체첸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큰 트라우마가 생겨 수년간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후 조직을 탈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한 알리야는 최근 ‘유혹’의 기술을 알려주는 컨설팅 회사를 열었다.


정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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