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를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1주일새 30% 이상이 늘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18~24일 전국 197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사업 참여의료기관에서 집계된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5.4명이다.
직전 일주일의 41.9명에서 32.2% 증가했다. 2022~2023 절기 독감 유행기준인 4.9명을 10배 이상으로 초과했다.
증가세는 특히 유아(1∼6세)·어린이(7∼12세)에 집중됐다. 유아의 경우 일주일 사이 의심환자가 37.6명에서 59.3명으로 57.7% 늘었고, 어린이는 101명에서 138.7명으로 37.3% 증가했다.
유아·어린이 독감 의심환자는 한달 전보다 각각 3.17배, 3.19배로 늘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에서 환자가 집중됐던 13∼18세 청소년 의심환자는 131.2명으로 직전 일주일(135명)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 19∼49세 성인 독감 의심환자는 56.4명, 50∼64세는 18.6명, 0세가 15.0명, 65세 이상이 7.1명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유행 기준을 넘는 의심 환자가 관찰됐다.
정부는 독감 유행 상황 등을 감안해 비축해놓은 항바이러스제를 시장에 공급한다. 2017~2018년 인플루엔자 기간 중 시장 자체 공급량 200만명 대비 현재 재고는 약 146만명 수준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