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개선되면서 4%대 후반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리오프닝과 중국의 부동산시장 부양조치 등에 따라 경제 회복세가 달렸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지난해와 비슷한 1%대 성장세를 전망했다.
1일 한은은 ‘2023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2023년 중국 경제는 안정 최우선과 안정 속 성장 정책 기조 하에서 제로 코비드 정책 완화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개선되는 가운데 4%대 후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비식품 및 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연간 2%대 안팎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수요 위축과 공급 충격, 기대 약화 등 세 가지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완화적인 재정·통화정책이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여부와 부동산 시장 지원이다. 리오프닝으로 내수 중심으로 성장세가 강화되겠지만 노년층 백신 접종률 제고, 신종 백신 및 치료제 보급 등 충분한 준비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 기조를 바꾸면 불확실성을 높이고 경기 회복 효과도 제한할 수 있다. 또 중국 정부가 부동산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판매 부진과 투자 감소가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도 부동산 부문이 성장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한은은 ‘2023년 일본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도 발표하고 일본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1%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나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 코로나19 재확산 등 하방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주목할 것은 일본은행이 장기간 지속한 완화정책을 조정할 지다. 추후 정책을 변경할 경우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방향 제기) 조정, 수익률곡선제어(YCC) 추가 조정, 마이너스 금리 폐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2% 물가 목표가 일본 경제에 적합한 수준인지에 대한 논의도 학계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