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의 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선제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올해 금융 감독 방향과 관련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별 상시 감시와 취약 부문 잠재 리스크 점검을 강화해 금융권의 위기 대응 능력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해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 시스템 안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스트레스 테스트 및 조기 경보 모형의 적합성 검증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금융시장의 이상 신호를 지체 없이 파악해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원장은 민생 침해 금융 범죄 척결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금융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불건전 영업 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고 불법 사금융, 신종 사기 등 민생 침해 금융 범죄 척결을 위해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면서 “금융 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금융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와 제도 개선를 추진하고 금융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내부 통제 역량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 공공기관장들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공감하면서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대외 정책금융을 전담하는 기관인 수은이 올 한 해 획기적인 수출 증대를 주도하고 수출 5대 강국 도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첨단 전략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혁신 산업 분야에 16조 원을 지원하며 원전과 방산이 제2의 전략 수주산업이 될 수 있도록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 금융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주거·금융·디지털 환경 변화에서 소외될 수 있는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가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