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뉴욕주의 시라큐스 공장(사진) 인수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활동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1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의 시라큐스 공장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시라큐스 공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소유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부터 고객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라큐스 공장은 1943년 설립돼 80년 역사를 보유한 공장이다. 62개국 이상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승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공정개발, 원액 생산, 분석 시험, 스케일업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경험이 풍부한 420명의 기존 BMS 임직원을 확보하게 된다. 인수 후 차질 없는 공장 운영을 위해 BMS에서 기술이전, 신성장사업 등을 두루 이끈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박사를 미국 법인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3만 5000ℓ 규모의 시라큐스 공장 인수에 약 2106억 원을 투자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7000만 달러(889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설비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항체의약품 뿐만 아니라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완제의약품(DP) 등으로 생산 범위를 넓혀 다양한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달 9~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아시아태평양·중남미 섹션에서 공식 발표를 통해 시라큐스 공장의 경쟁력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