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디지털 전환 선봉에 선 롯데정보통신(286940)이 신성장 동력이 될 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을 들고 2년 연속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CES)를 찾는다.
롯데정보통신의 전시관은 컨벤션센터 메인 전시장 센트럴홀에 마련된다. ‘메타버스 존’과 ‘전기차충전 존’ 두 곳으로 나뉘며 전시관 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세 배 이상 커진 130평(432㎡)에 이른다.
메타버스 존에서는 자회사 칼리버스와 함께 개발한 온·오프라인 융합 방식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기반으로 초실감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초 1인만 접속 가능했던 것에서 이번 전시에는 최대 30여 명이 동시 다중 접속할 수 있게 기능을 대폭 고도화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초고화질 가상현실(VR) 촬영과 그래픽 합성, 리얼타임 랜더링은 물론 사용자가 VR 영상 속 물체와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특허와 같은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2D 기반 메타버스는 제공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만큼 색다른 경험도 제공한다. 현장에 방문한 이용자들은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이 입점한 ‘버추얼 스토어’를 체험할 수 있다. 음료 등 먹거리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게임을 메타버스 안에서 즐길 수 있고 의류·화장품·가전 및 캠핑 제품도 체험 가능하다. K팝과 EDM 가상 콘서트도 펼쳐진다. 동시 다중 접속이 가능해진 만큼 상호 소통하며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메타버스 체험 시간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전기차충전 존에서는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중앙제어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이브이시스(EVSIS)’와 전기차 충전 특허 및 기술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이브이시스는 전기차 충전소 검색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이다. 국내에서는 롯데의 유통망을 활용해 접근성 높은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유럽 CE 인증 획득 제품과 미국 UL 인증을 진행 중인 제품인 초급속(350㎾)·급속(100㎾)·중급속(30㎾)·완속(7·11㎾) 충전에 이르는 전기차 충전기 풀 라인업을 선보인다. 글로벌 진출 필수 요소인 인증을 획득한 만큼 CES가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