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그룹이 올해 맞춤형 사업 고도화로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2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시무식을 통해 △경영 효율화 △소비자 데이터 확보 △맞춤형 사업 고도화를 통해 판을 바꾸고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병만(사진) 코스맥스 대표는 디지털 영상으로 선보인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연구개발 부문에서 역대 최다 수상 등 내실을 다졌다”며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일본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외연 확장에 힘쓴 한 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유연한 태도로 승리를 이뤄내는 ‘전승불복(戰勝不復) 응형무궁(應形無窮)’의 정신으로 도약하겠다”면서 “2023년 경영 방침은 ‘판을 바꾸자’로 정하고 △고객에서 소비자로 △이제는 맞춤형이다 △이익 2배 실현 등 세 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법인별로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그룹 성장 전략의 핵심인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사업도 본격화하는 등 다양한 수익 모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소비자 시각에서 고객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도입해 소비자 데이터 확보 체계도 마련한다. 축적된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제품 연구개발에 반영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맞춤형 제품 연구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맞춤형 샴푸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스킨케어, 메이크업까지 범위를 넓히고 맞춤형 생산 인프라 증설 및 공정 효율 개선을 진행한다.
최근 코스맥스가 단행한 14명 규모의 임원인사에서는 뷰티와 헬스 분야 사업확장 및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 등의 의지가 엿보인다. 김영희 코스맥스차이나 소재연구소장, 강승현 코스맥스비티아이 R&I센터 부원장, 박천호 디지털사업본부 상무, 정현묵 코스맥스바이오 연구소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또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 권순구 코스맥스엔비티 호주 법인장이 전무로 각각 선임됐다.
코스맥스는 2021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화장품 수요 회복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3968억원, 영업이익 197억원, 순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중국이 점진적인 완화 및 내수 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코스맥스 주력업종인 화장품에 대한 호실적도 기대된다.
이 대표는 “디지털 전환 및 맞춤형 연구 등 ‘판’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원(ONE) 코스맥스 전략으로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