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순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해양경찰청장에 내정됐다. 1953년 해경 창설 이후 70년 만에 첫 순경 출신 해경청장이다. 육상 경찰은 2016년 이철성 전 청장이 순경 출신으로 첫 경찰청장에 올랐다.
3일 해경청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김 서해해경청장(치안감)을 해경청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해양경찰법 등에 따르면 해경청장은 해경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해수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내정자는 1989년 순경으로 임용돼 치안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해경청장으로 승진하면서 치안정감을 건너뛰고 2계급 승진했다.
그는 해경 안팎에서 해양경찰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내정자는 30여 년이 넘는 공직 생활 중 본청 수사과장, 인사담당관, 경비과장, 감사담당관을 거쳐 동해해경청장(경무관), 장비기술국장(경무관), 수사국장(치안감)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신임 해경청 차장에는 김성종 해경청 수사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우수한 업무 역량을 갖춘 신임 해경청장을 임명 제청했다”며 “성과 위주의 조직 운영을 통한 쇄신과 함께 안전하고 깨끗한 우리 바다를 만들어나갈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