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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거래일, 테슬라·애플 동반하락…나스닥 0.76%↓[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03%↓, S&P500 0.4%↓

테슬라 분기 인도량 실망에 12%↓

골드만 "침체 없다" 전망에도 불확실 여전

WTI, 배럴당 76.93달러…4일 연속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새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애플과 테슬라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하락하면서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 소폭 하락했다.

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88포인트(-0.03%) 내린 3만3136.3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5.36포인트(-0.4%) 떨어진 3824.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9.5포인트(-0.76%) 하락한 1만386.99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날 4분기 인도량이 시장의 전망치에 못 미친 40만5278대를 기록하면서 12.24%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약 41만7000대를 점쳤다. 현재 주가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애플은 수요 부진에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에 3.7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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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P글로벌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7.7에서 46.2로 하락했다. 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12월 PMI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가장 낮은 수치다. S&P글로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시안 존스는 “인플레이션은 완만해졌지만 불확실성이 늘고 수요가 급락하고 있어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은 새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가 투자은행들이 연중 경기 침체을 전망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또다시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고객 메모에 “(큰 침체가 아닌) 잠재성장률 이하의 성장 추세가 이어지는 기간 동안 노동 시장과 가격 상승 압력은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며 “연준이 연착륙을 시도하는 만큼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은 새해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1bp=0.01%포인트) 내린 3.769%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1bp 내린 4.391%에 거래됐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암호화폐도 하락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약 0.3% 떨어진 1만666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0.5% 내린 1211달러 대에서 거래 중이다. 지속적인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도 장기적인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사용 확산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가우탐 츠후가니는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암호화폐의 실사용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점점 더 주류가 될 것이며 이는 인터넷의 성장과 유사하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연간 64% 하락했지만 2018년 최저점보다 여전히 5배 더 높다”고 말했다.

뉴욕유가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하락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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