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에서 주문한 영양제가 완충재 대신 여성 속옷에 싸여 배송됐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최근 이커머스에서 주문한 영양제를 배송받고 깜짝 놀랐다. 영양제가 주문하지도 않은 검정색 여성 브래지어에 싸인 채 배송된 것이다. 또 해당 속옷은 가격 택이 달려있거나 비닐 포장이 된 상태도 아니었다.
이에 A씨는 이커머스 고객센터 측에 “영양제가 여자 속옷에 감싸져 왔다”고 문제제기를 하며 회수를 요청했다.
업체 측은 먼저 “○○을 이용하시면서 좋은 경험을 드렸어야 하는데 주문하신 상품이 속옷으로 감싸져 배송돼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이게 포장인 건지, 비닐 하나 없는데 사은품인 건지, 오배송인지 확인 부탁드린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업체 측은 “상품페이지 내에 사은품에 대한 내용은 기재돼 있지 않아서 오배송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담당부서에서 확인해서 안내드리고 있다”며 파악 후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
며칠 뒤 이커머스 측은 “포장 과정에서 다른 상품이 잘못 같이 들어간 것 같다”며 사과의 의미로 포인트 5만점을 적립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정확한 해명 없이는 보상을 받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A씨는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으로 영양제 배송받았는데 뽁뽁이 대신 여자 브래지어에 싸여서 왔다. ○○에서 5만 포인트 넣어주고 끝내려고 하는데, 나는 이유를 알 때까지 안 받겠다고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건반장’ 패널로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포장 과정에서 잘못 들어왔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며 “속옷도 다 포장돼서 배송되는 건데, 이 경우는 속옷만 달랑 오지 않았나.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A씨가 불쾌한 문제가 아니라, 혹시라도 성범죄자라든지 누군가 A씨의 집을 알고 있는 상태로 속옷을 섞어 배송한 거라면 걱정스럽고 무서울 것”이라며 “배송 회사뿐 아니라 물건을 판매한 회사 측에서도 추가 확인을 해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