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목 받은 ‘헬스케어’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보기술(IT)과 빅데이터가 만난 헬스케어는 개인별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시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롯데헬스케어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플랫폼 ‘캐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캐즐은 ‘퍼즐을 맞추듯 흩어진 건강 정보를 모아 고객의 건강 생활을 향상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CES 2023 현장에서 관람객은 진단부터 추천과 섭취까지 이어지는 캐즐의 전 이용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현장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에서 개인 문진을 등록한 뒤 각 결과에 따라 유형에 맞는 해결책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접촉으로 개인에게 최적화한 영양제 섭취를 돕는 서비스 체험도 가능하다.
롯데헬스케어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테라젠헬스에 250억 원을 투자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해서 향상시키고 있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캐즐 플랫폼은 고도화한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건강 정보뿐 아니라 관리에 필요한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CES 2023에서 공개한 가상현실(VR) 스토어를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하기도 했다. 롯데정보통신(286940)의 자회사 칼리버스가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한 VR 스토어는 대형 가전과 주방 가전, 생활 가전, IT, 레저 등 5개 구역으로 조성돼 있다. 구역별로 전시된 세탁기·TV·청소기 등 개별 제품을 클릭하면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고 가상 상담원이 상담도 제공한다. CES 2023에서 공개된 VR 스토어는 체험판 버전이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올해 말 이를 정식 서비스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