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산 전투기 '보라매' 개발에 순풍…시제 3호기도 날았다

5일 오후 시제 3호기 첫 비행 성공

4~6호기도 상반기중 비행시험 투입

국산 세미스텔스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제 3호기가 5일 오후 첫 비행시험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사청국산 세미스텔스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제 3호기가 5일 오후 첫 비행시험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사청





국산 세미스텔스 전투기 ‘KF-21 보라매’ 시험비행에 순풍이 불고 있다. 시제 1호기가 처음으로 날아오른 뒤 불과 4개월여만에 시제 3호기까지도 창공으로 박차 올랐다.

방위사업청은 5일 경남 사천 제 3훈련비행단에서 보라매 시제 3호기가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조종간은 공군 52전투비행대 소속 이지욱 중령이 잡았다. 그는 이날 오후 1시 1분 이륙한 뒤 37분간의 비행을 완료했다.

이지욱 공군 중령이 5일 오후 경남 사천 제 3훈련비행단에서 ‘KF-21 보라매’의 시제 3호기를 점검하면서 첫 시험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사청이지욱 공군 중령이 5일 오후 경남 사천 제 3훈련비행단에서 ‘KF-21 보라매’의 시제 3호기를 점검하면서 첫 시험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사청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제 3호기 모습. 사진제공=방위사업청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제 3호기 모습. 사진제공=방위사업청



앞서 시제 1호기는 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제 2호기는 11월 10일부터 시험비행 일정에 돌입한 상태다. 3호기는 앞선 1~2호기와 동일하게 초기비행 건전성 시험부터 시작해 고도, 속도, 기동능력 등 각 분야별 영역확장 시험, 각 계통 성능시험을 시행한다. 다만 이들 시제기는 각자 일부 기능에서 보다 각각 차별화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 1호기는 속도 영역확장 계측시스템을, 시제 2호기에는 구조하중 영역확장 계측시스템을 갖췄고, 3호기는 속도 및 구조하중 영역확장 계측시스템을 모두 탑재해 다용도·목적 시제기로 활용될 수 있다. 이중 구조하중 영역확장 시험이란 전투기가 비행중 방향을 선회하는 등 다양한 기동을 할 때 실리는 하중을 기체가 변형 없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검증하는 기체구조 강성 테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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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세미스텔스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제 3호기가 5일 오후 첫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방사청국산 세미스텔스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제 3호기가 5일 오후 첫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방사청


보라매의 시제기는 총 6대 제작됐다. 방사청은 오는 2026년 2월까지 시험비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 맥락에서 4~6호기도 지상시험 및 비행시험 준비를 거친 뒤 올해 상반기중 시험비행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군은 보라매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총 120대까지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보라매는 기존 KF-16 전투기보다 나온 성능을 요구하는 우리 군의 요구에 맞춰 4세대 전투기들보다 우수한 저피탐능력과 최신 항전체계, 고성능 에이사(AESA)레이더 등을 탑재하게 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공대공 무장을 갖춘 ‘블록1’(2026~2028년 40대 양산)을 거쳐, 공대지 무장 등까지 완비한 ‘블록2’(2029~2032년 80대 양산)까지 제작하는 것을 당면 목표로 개발했다. 보라매는 블록2 이후엔 완전한 스텔스 성능와 유·무인 복합전투 기능 등을 갖춘 ‘5.5세대 전투기’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춘 전투기로 평가된다.

국산 전투기 KF-21 시제3호기가 5얼 경남 사천의 제 3 훈련비행단에서 첫 번째 비행시험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위사업청국산 전투기 KF-21 시제3호기가 5얼 경남 사천의 제 3 훈련비행단에서 첫 번째 비행시험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위사업청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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