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패망을 예견하고 비밀결사단을 결성했던 몽양 여운형은 1945년 해방 직후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테러의 표적이 됐고 사람들마저 상해 임시정부의 환국을 기다리며 조선인민공화국을 인정하지 않았다. 함세웅 신부는 붓글씨로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적으면서 잘못 채워진 역사의 첫 단추를 되새겼고 ‘역사기도’를 되뇌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결성한 인권운동가 함세웅 신부의 새 책은 민중의 힘을 확인한 ‘4·19 불사조’와 반독재 투쟁인 ‘유신헌법 철폐’, ‘5·18 민중항쟁’과 ‘6월항쟁’ 등의 역사를 돌아본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와 같은 역사의 구호들과 함께 함 신부만 알고 있는 명동성당 5박6일 농성 등의 비화도 들을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사를 썼다.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