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2022년 공기’를 담은 비닐봉지 판매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재팬투데이 등은 최근 새해를 맞이하면서 일본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에 이색 상품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판매 상품은 공기가 든 채로 입구가 묶인 비닐봉지로, 그 위에는 ‘2022′, ‘2022년의 공기’(2022年の空?) 등 문구가 적혀있다. 판매자들은 해가 바뀌자 작년의 공기가 담겨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이다.
메루카리에 판매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상품 설명에 “그 추억을 다시 한 번 느껴보세요. 아이치현의 공기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잘 부탁드립니다. 죄송하지만 빨리 구입하지 않으면 (글이) 삭제될 수도 있습니다”라고도 덧붙였다.
공기가 담긴 비닐 가격은 지난해 연도에 맞춰 2022엔(1만9700원)이 가장 많았고, 일부는 1만엔(9만7400원) 또는 2만222엔(19만7000원)에 올려두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5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글을 접한 사람들은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봉투를 지퍼백으로 바꿔 보내줄 수 있냐” “가격 인하가 가능한가” “2015년 공기 재고는 남아있나” 등 농담 섞인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장난하나” “이런 걸 어디다 쓰나” “바이러스 담겼으면 어떡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매체는 공기 판매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공기 중고 거래는 2019년 일본의 한 회사가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며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자 ‘헤이세이의 공기’를 담은 통조림을 판매하며 시작됐다.
당시 통조림의 가격은 1080엔(1만500원)이었다. 이 후 다른 사람들도 비닐봉지나 지퍼백, 에어백등에 공기를 담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를 구입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황당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판매자는 이전에도 여러 물품을 팔았던 정상적인 중고 거래 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 사용자에게 새해 인사를 보내는 귀여운 방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