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김치 상자에서 살아 있는 쥐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업체 측은 배송 후 들어갔을 가능성 등을 포함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6일 JTBC와 YTN 등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A씨는 지난해 말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김치를 주문했다가 배송 받은 상자에서 쥐를 발견했다.
김치 상자는 벨크로 방식의 보냉상자에 담겨 아파트 14층 현관문 앞에 놓여 있었다.
A씨는 "(배송용 보냉상자는) 놔두고 상자만 들고 (집에) 들어갔는데, 식탁에 올려놓고 칼로 자르고 뚜껑을 열자 뭔가 갑자기 '탁' 얼굴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제보한 영상에는 A씨가 상자를 세게 흔들자 상자 안에 있던 쥐가 손잡이 구멍 사이로 얼굴을 내비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깜짝 놀란 A씨는 눈물을 터뜨렸고 옆에 있던 자녀들도 기겁해서 따라 울었다고 한다.
A씨는 쥐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테이프로 상자를 막고 고객센터에 연락했다.
업체 측은 1시간 만에 김치 상자를 회수해 갔다.
배송기사는 "저희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가져가서 고객센터를 통해 연락드리겠다"고 했다.
해당 업체는 쥐가 들어간 원인에 대해 자체 조사 중이다. 이 업체는 납품 업체로부터 김치를 먼저 사들인 다음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고 있다.
업체 측은 제조와 배송 과정에서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고, 물류창고에 방역 체계도 갖췄기 때문에 살아있는 쥐가 상자에 들어갔다면 몰랐을 리 없다고 했다.
또 배송한 아파트가 3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이라서 배송 이후 상자 틈으로 쥐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이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보했다며 업체가 제시한 보상안은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