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파 물러가고 미세먼지 '매우 나쁨'…주말 황사 유입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먼지로 덮여있다. 연합뉴스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먼지로 덮여있다. 연합뉴스




한반도가 한파에서 풀려나자마자 미세먼지에 갇혔다. 황사까지 유입되면서 이번 주말 대기질은 최악으로 예보됐다.

6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5일 아침까지 이어진 추위는 중국 북부지방에 자리한 대륙고기압으로 국내로 찬 북서풍이 불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북부지방 대륙고기압은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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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을 지니게 된 이 고기압은 서해상, 우리나라 기준으로 남서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에 국내로 불어오는 바람의 풍향이 서풍으로 바뀌었다. 따뜻한 서풍은 기온을 평년기온을 웃도는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동시에 미세먼지를 밀어 넣었다.

우리나라는 5일께부터 서해상 고기압 영향권에 놓여있다.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계속 유입되는 가운데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대기의 흐름이 정체하니 한 번 들어온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여기에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까지 함께 대기 중에 축적되고 있다.

전국 일평균 기온과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보면 미세먼지가 짙어지는 추세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일 11㎍/㎥에서 5일 46㎍/㎥로 상승했다. 6일은 오후 7시까지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67㎍/㎥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일 중국 북부지방과 고비사막에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황사가 발원했다. 이 황사는 6일 밤 국내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에 7일 수도권·충청·호남·부산·대구·경남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는 ‘나쁨’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쁨인 지역 중에 강원영서와 울산, 경북은 오후 일시적으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일 때가 있겠다. 8일은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전 한때에는 수도권과 충청, 광주, 전북, 영남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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