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부터 추진됐던 ‘광주·전남 통합’에 대한 최종 용역 결과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두 광역자치단체가 새해 벽두부터 상생협력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양 시·도의 1호 협력 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이어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원팀’으로 도전한다.
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양 시·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공모에 도전한다. 공모결과는 내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2016년 당시에도 시·도는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공동 유치한 바 있다.
최대 30억 원이 지원되는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는 웰니스와 의료관광을 연계해 세계적 수준의 관광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문체부는 전국적으로 6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전남의 풍부한 웰니스 관광자원과 광주의 우수한 의료관광 시스템을 연계해 지역별 핵심거점을 육성하고 체험 관광 콘텐츠를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내달 27일 마감 예정인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도 함께 신청할 예정이다. 시·도 접경지에 1000만㎡ 규모의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고, 반도체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양 시·도는 올해 이뤄낸 성과들을 바탕으로 내년 해당 사업들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께 나올 예정인 광주·전남 행정통합 연구용역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강기정 광주시장은 ‘도시연합’을, 김영록 전남지사는 ‘경제공동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현재로서는 ‘경제통합’에 분위기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은 하나의 공동운명체인 만큼 서로 이익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면서 “지역균형발전 등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해법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출범한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는 국립의과대 유치, 군공항 이전 등 지역 핵심 현안 사업을 중심으로 총 11개 신규 과제를 발굴하고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