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승민 "당 대표 되면 윤심팔이·윤핵관에 공천 주지 않겠다"

대구·경북 언론인 '아시아포럼21'토론회

"총선승리 원하면 전대서 유승민 찍을 것"

"정치적 소명 스스로 묻고 확신들면 결심"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1일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1일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저울중인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제가 만약 당 대표가 되면 윤심팔이·윤핵관에 절대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심을 두고 당 대표 후보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비윤 대표주자인 유 전 의원의 발언은 당대표 선거가 친윤 대 비윤간 대결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뽑는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지금 당 대표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모든 분 중에 대통령 이름을 팔지 않고 정치를 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면서 "보수 정당이 몰락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의 패거리 싸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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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된다. 대통령께서도 이 점을 직시하시고, 마음을 열어놓고 생각하셔야 한다"며 "자기 말 잘 듣는 검사 출신, 청와대 비서진들 내리꽂는 공천 하면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들께서 총선 승리를 원하면 (전당대회에서) 저를 찍으실 거고 윤석열 대통령 말 잘 들을 사람을 원하면 다른 후보를 찍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권 도전 과정에서 다른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 전 의원은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제 정치적 소명이 맞느냐 거기에 대해서 스스로 묻고 확신이 들면 제 결심을 밝히겠다"며 "그렇게 길게 끌지는 않겠다. (출마 시) 2월 초에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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