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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새해 첫 IPO서 1.5조 끌어모은 한주라이트메탈

공모주 청약 경쟁률 565 대 1 '흥행'

티이엠씨는 0.8대 1로 '실권주' 발생





2023년 계묘년 첫 기업공개(IPO) 주자로 나선 한주라이트메탈이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총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동원하며 공모주 청약에 흥행했다. 하지만 동시에 청약을 실시한 티이엠씨는 경쟁률이 1 대 1에도 미달하며 극심한 부진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한주라이트메탈은 10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565.2 대 1의 합산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1조 4235억 원이 모였다.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006800)현대차증권(001500)에서 각각 722.9 대 1, 468.1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8193억 원, 5305억 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인수 회사인 유진투자증권(001200)의 경쟁률은 292.57 대 1, 청약증거금은 737억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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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께 청약을 마친 티이엠씨는 최종 경쟁률 0.8 대 1을 기록하며 실권주가 발생했다. 실권주는 공모주 배정이 끝나는 대로 대표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003530)이 인수한다. 청약증거금으로는 240억 원이 접수됐다.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의 희비는 ‘규모’에서 엇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주라이트메탈의 모집액은 총 201억 원으로 티이엠씨(504억 원)보다 약 60% 적다. 시가총액도 한주라이트메탈이 603억 원으로 티이엠씨(2984억 원)보다 낮다. 몸집이 작은 회사일수록 상장 직후 매물 부담이 작은 데다 단기 주가 상승을 노리기도 쉽다는 분석이다.

‘전방 산업’ 역시 두 회사의 공모 실적을 갈랐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알루미늄 소재의 차량용 부품을 생산하는 다이캐스팅 업체로 전기차 시장 성장의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티이엠씨는 주력 사업인 특수·희귀 가스가 반도체 시황 악화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는 13일 공모주 납입을 거쳐 이달 19일 코스닥 시장에 동시에 상장한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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