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는 새해를 맞아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故 리차드 위트컴(Richard Whitcomb) 장군의 묘지를 참배했다고 12일 밝혔다.
부구욱 총장, 김수연 부총장을 비롯한 주요보직자가 참석한 이날 행사는 새해를 맞아 위트컴 장군의 헌신을 기리고 이를 교육적으로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위트컴 장군은 한국을 사랑한 이방인이었다. 6·25전쟁 직후인 1953년 11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산역전 대화재까지 일어나 이재민 3만명이 발생했다.
위트컴 장군은 군법회의를 아랑곳하지 않고 텐트와 식량 등 이재민을 위한 긴급물자를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이주민 후생주택 및 보육·요양시설 건립, 대학 캠퍼스 부지 마련 등 수없이 많은 선행을 실천했다.
위트컴 장군의 헌신적 생애는 영산대의 건학이념인 ‘홍익인간’과 관련이 깊다. 홍익인간은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는 경륜을 가진 인재를 의미를 담고 있다. 영산대는 위트컴 장군의 생애가 곧 홍익인간의 실천이라고 보고 있다.
영산대는 이날 유엔기념공원의 상징구역 유엔기 앞 참배, 고유문(告由文) 낭독, 위트컴 장군 묘지 참배, 헌화, 추모관 방문 등의 순서로 행사를 진행했다.
부 총장은 “위트컴 장군은 전쟁의 참화로 고통 받는 대한민국 국민을 돕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아낌없이 베풀었다”며 “이러한 장군의 인류애를 본받아 영산대 학생들이 지구촌에서 고통 받는 인류를 돕고 행복하게 하는 일에 헌신하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