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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는 지금] ‘채권 시대’ 서학개미 매수 종목 셋 중 하나는 채권 ETF

테슬라 매수 1위, 1.5배 추종 ETF는 11위

15위 중 채권 ETF만 5종 포진 0~6% 수익





서학개미 매수 종목 셋 중 하나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기술성장주만 사들이던 서학개미들의 식성이 확 변했다. 높은 수익률은 아니더라도 서학개미들은 채권 ETF 매수로 한 주 동안 0~6%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반면 반도체와 나스닥 지수의 하락에 베팅한 서학개미들은 한 주 사이 16~25%대 큰 손실을 입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TSLA)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1억 3709만 달러를 순매수했고 수익률은 19.83%다.



매수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3X(SOXS)다. SOXS는 ICE 반도체지수 하락을 3배로 추종한다. 한 주간 서학개미들은 3064만 달러를 사들였다. 그러나 반도체 주가 저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SOXS 주가는 한 주 동안 25.03%나 떨어졌다. SOXS와 반대로 가는 TSMC ADR(TSM)는 이 기간 7.99%가 올랐다. TSMC 서학개미 매수 3위 종목으로 2179만 달러를 사들였다.

가장 눈에 띈 건 채권 ETF의 대약진이다. 서학개미 상위 15개 매수 종목 중 5개가 채권 ETF였다. 반에크 JP MORGAN 이머징 현지 통화 채권 ETF(EMLC) 5위,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USD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 7위, 아이쉐어즈 7-10년 트레져리 채권 ETF(IEF) 9위,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트레져리 불 3X ETF(TMF) 12위, SPDR 블룸버그 1-3월 티빌 ETF(BIL) 13위 등이었다. 채권 ETF는 단 한 종목도 손실없이 0~6%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한해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은 전례없이 하락했다. 올 들어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경기 침체와 함께 금리가 다시 하락할 경우 채권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높은 채권 금리를 확보하기 위한 수요에 채권 ETF로 자금이 몰리는 중이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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