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올해 중점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용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이 올해 보증 총량을 89조 7000억 원으로 설정해 확장적 보증 기조를 유지한다. 국내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중소기업 등의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보증 총량을 지난해보다 9조 4000억 원 확대했다.
최원목(사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도 복합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면서 “신보는 경제를 지키는 안전망이자 기업의 성장을 돕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일반 보증은 지난해보다 3조 원 늘린 61조 5000억 원 △유동화 회사 보증 15조 1000억 원 △소상공인 위탁 보증 5조 7000억 원이다. 저금리 대환 위탁 보증에 7조 4000억 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신보는 올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반보증 부실률을 지난해(2%)보다 다소 높인 3.9%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다. 평소 10배 수준으로 관리해온 총보증 운용 배수도 올해 12.5배까지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신 이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 사업 계획으로 △코로나19 피해 회복 및 재도약 지원 △복합 위기에 대응한 경제 안전망 역할 강화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한 지원 체계 고도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7조 6000억 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으며 3월에는 ‘e커머스 사업자 보증’을 신설한다.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겨 매출과 수출입 실적이 줄어든 기업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 경색 피해 기업 특례 보증’도 신설한다. 금리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금리 상승기 중소기업 금융 비용 경감 협약 보증’도 새로 만든다. 기업은행과 2000억 원 규모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창업 3년 이내의 스타트업에 대해 신보가 전액 보증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마트 보증’도 운영하고 기업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고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채권시장안정 유동화회사보증’도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혁신 성장 활성화 차원에서 스타트업에 지난해보다 400억 원 늘린 5500억 원 수준으로 보증 총량을 확대하고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유통사와 판매계약을 체결한 문화 콘텐츠에 대해 보증 한도를 15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