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에 싫은 소리 했다고 내부 총질 안돼" 박지원 개딸들에게 쓴소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만약 지금 DJ라면'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만약 지금 DJ라면'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들을 향해 "개딸들처럼 내부 총질을 하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관련기사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위해서 뭉쳐 있으면 서로 당 내에서 의견을 조정해서 통합 쪽으로 가야지, 이 대표에게 조금 싫은 소리 했다고 총을 쏴 대면 우리가 죽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딸들이 저 욕한다고 해서, 비난한다고 해서 제가 할 말을 못하냐"며 "바른 말은 해야 되는 거다. 민주당이 백척간두에 있고 풍전등화라고 하면 지금 현재는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총체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싸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대표적인 비이재명계인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도 “(당 대표 경선 때) 지원했던 박 의원이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 옆으로 총을 쏘지 말고 앞으로 총을 쏴라”고 주문했다. 박 전 원장은 "박용진 의원이나 조응천 의원이 얘기를 해줌으로써 당 내에서 '이 대표를 다시 한 번 생각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리더십을 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우리는) 민주당이지 국민의힘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국민도 없고 당헌도 없고 윤석열 한 사람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지청에서 출석하며 직접 발표한 9분짜리 입장문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고를 작성했다는데 심금을 울리더라"고 평가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언급은 그에 대한 모욕'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오히려 안 의원이 김 전 대통령 모욕을 잘 시킨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에서 '검찰 출석하는 야당 대표가 지도부, 지지자 및 당원들을 데리고 가느냐'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안기부의 조사를 받았다. 그때 지도부는 물론 의원, 지지자들이 전부 가서 항의 시위를 했다"며 "다 대동하고 가는 게 처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윤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