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전공에 관계없이 기업이 뽑고 싶은 현장형 인재를 키우는 ‘기업 주문형 교육과정’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의 대표 일자리 정책인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30대 청년 구직자에게 4차산업 디지털 신기술 분야 실무 역량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취·창업을 연계하는 기관이다. 현장 수요 기반의 수준 높은 교육과 밀착 취업 지원을 통해 출범 이후 수료생 4명 중에 3명꼴로 취업에 성공했다.
이번 운영계획에 따라 기업과 함께 만들고 교육하는 ‘기업 주문형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교육 후에는 기업 현장에서 기업 멘토와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직무체험 캠프’를 진행해 교육에서 인턴십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교육과정도 패션·디자인(동대문), 디지털헬스케어(성북) 등 산업 거점에 맞는 특화과정으로 운영한다. 거점별 산업에 맞는 인재를 키우고 교육생들은 경쟁력있는 산업 분야에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교육생의 학습에 대한 의지를 높이고 취업 과정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정규 교과과정에서 다루고 있지 않은 인문학 강좌도 제공한다. 깊이 있는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이를 토대로 교육생이 이공계적 사고와 인문학적 사고가 함께 작동하는 융합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을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도 서울 시내 전역으로 확대한다. 5월 광진캠퍼스를 시작으로 6월 서대문, 7월 중구, 9월 종로, 10월 성동, 11월 동대문, 12월 도봉 및 성북 캠퍼스 등 올해만 총 8개의 캠퍼스가 개소한다. 현재 운영 중인 캠퍼스 7곳을 포함해 15곳의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기존 1000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연간 2300명의 현장형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김태균 경제정책실장은 “기업 현장에서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취·창업 맞춤 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급변하는 산업 현장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청년 인재를 키워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