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놓고 광주시가 행정 검토에 공식 돌입하면서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양측이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나선 가운데 지역사회의와 상생 계획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복합쇼핑몰신활력행정협의체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세계그룹이 제안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의 ‘그랜드스타필드광주’ 사업 계획을 공유한다. 또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광주신세계가 현 백화점 확장을 위해 제출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대한 주민 제안도 검토한다.
앞서 복합쇼핑몰신활력행정협의체는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그룹이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건립하기로 한 ‘더현대광주’의 지역 상생 계획을 공유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뛰어넘는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며 두 차례 실무회의도 진행했다.
지역사회에서는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전의 최대 관건으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와의 상생을 꼽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광주형 복합쇼핑몰 추진 절차를 6단계로 나눠 발표하면서 대기업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올 경우 지역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상생 기조를 강조했다.
신세계는 상생 거버넌스 구축, 지역 밀착 프로그램 진행, 시민 친화 공간 제공 등 3대 상생 방안을 적극 실행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대규모 상생공간 마련, 현지 법인 운영, 지방자치단체와의 상생 사업 지속 추진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광주복합쇼핑몰 건립 사업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상생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면서 “광주 시민 전체의 이익과 발전이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