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7명은 올해 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보는 등 기업 경영자들 사이에서 경제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스위서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0~11월에 105개국 CEO 44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을 보면 올해 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보는 전세계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비율이 73%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12년전 PwC가 연례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CEO들은 심각한 단기적 위협으로 물가상승(40%), 변동성 심한 거시경제 여건(31%), 지정학적 위험(25%)을 꼽았다.
또 CEO들의 40%는 “현재와 같은 방식을 유지할 경우 10년 안에 회사가 망할 것 같다”고 답했다. 스스로를 재창조하지 않으면 사업 경쟁력을 잃어버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밥 모리츠 PwC회장은 “CEO들은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앞으로 10년안에 살아남아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CEO 중 60%는 향후 12개월간 인력 규모를 감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80%는 유능한 인력을 붙들어 두고 이직률을 낮춰야 하므로 임직원 보수를 깎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기후위기 대응 전력에 대해서는 CEO들의 58%가 향후 12개월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 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