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3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히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17일 정당 계약을 마감한 가운데 전용면적 29·39·49㎡ 초소형 주택형의 계약률이 ‘완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분양 업계 등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본청약에서 당첨된 수분양자를 대상으로 한 정당 계약을 이날 마감했다. 앞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3695가구 모집에 1만 3647명이 신청해 평균 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만 청약설’을 기대했던 시장 예측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초라한 성적이었다. 금리 인상 여파와 집값 하락 우려, 중도금 대출 상한(당시 12억 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3일 업무 보고에서 서울 4개 구(서초·강남·송파·용산)를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과 분양가상한제에서 해제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기존 8년이던 전매 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고 실거주 2년 의무도 사라졌다. 중도금 대출 상한선도 폐지되면서 분양가가 12억 원을 넘은 전용 84㎡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진다. 이에 계약을 망설이던 당첨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조합원 분양권을 매수하려는 수요도 늘었다. 이날 기준 분양권 급매 물건은 대형 평형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소진됐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정당 계약 마감일인 17일 오후에 막판 계약자들이 몰렸다”며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정당 계약률은 모든 평형 평균으로 70%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며 예비 당첨자의 계약까지 더해지면 90% 계약률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공사업단은 청약 특성상 부적격 당첨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요건을 확인하고 다음 달 예비 당첨자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날까지 취합된 계약률은 평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가 높은 59·84㎡ 주택형은 전날 이미 70% 중반대 계약률을, 39·49㎡는 50%대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업단은 2월 중으로 예비 당첨자 계약을 추진하고 여기에서도 판매하지 못한 물량은 3월 초 무순위 청약으로 넘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