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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800회 특집, 이경규→김준현 넘치는 입담에 시청률 5%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




'라디오스타'가 800회를 자축했다. 축하사절단으로 방문한 이경규, 김준현, 권율, 오킹의 입담과 매력은 웃음을 선사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전국 기준 시청률 5%를 기록했다.

이경규는 "'라스' 800회를 있게끔 만든 사람이 바로 나"라며 프로그램 탄생부터 MC 김구라 추천까지 자기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한 예능에서 김구라와 호흡 맞춘 뒤 "김구라 시대가 올 것 같았다. '화성인 바이러스'도 추천했다"고 밝히자, 김구라는 "나한테도 제안이 들어왔다"고 반박했다. 이경규는 "오늘은 내 위주로 방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달리 김준현, 권율의 토크 중간에 계속 끼어들어 분량 욕심을 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경규는 레전드 월드컵 예능 '이경규가 간다' 비하인드를 대방출했다. "월드컵만 7번 참여했다. 손흥민보다 많다"고 자부심을 느낀 그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딸 예림이와 사위인 축구선수 김영찬을 데려갈 뻔했다고 고백했다. 이경규는 전 국민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양심냉장고'가 학교 교과서에 진출한 근황을 전하면서 "요즘 정지선 지킨 차들을 보면 눈물 난다. 그걸 제가 했다"며 급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라스'와 데뷔 동기인 김준현은 800회 축하 소감 및 MC들의 매력을 음식으로 맛깔나게 비유했다. 그는 맛 표현을 위해 시집 정독부터 배달 어플 리뷰를 수차례 고쳐 쓰기까지 등 끊임없이 노력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와 함께 김준현은 '라스'에서 정교한 밥공기 4등분 및 먹음직스러운 '한입만' 스킬을 시전했다.



김준현은 '불후의 명곡',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도시어부4' 등 출연 에능마다 장수하는 비결로 "나대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도시어부4'에 함께 출연 중인 이경규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한다. 낚시가 잘 안 될 때는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5년 만에 재출격한 권율은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로드 파이터(Road Fighter)' 댄스를 재연했다. 그는 데뷔 전 예능감을 길러준 인물이 하정우라고 밝히며 대학시절 한 방에서 같이 지내면서 개그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정우, 정경호와 코믹 댄스 동아리를 결성해 각종 축하 무대를 휩쓸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권율은 MC 김구라에 비견될 만큼 스포츠 지식을 갖춘 덕분에 '율키백과'라는 별명이 생겼다면서 지난 6월 미국 프로농구 NBA 중계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입담을 뽐냈던 사연을 공개했다. 또 권율은 메소드 연기를 위해 일상생활 느꼈던 감정 및 타인의 습관들을 관찰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이경규를 보며 "힘들어하실 때 입을 앙 다물고 팔짱 끼신다"고 날카로운 관찰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구독자 수 186만 명을 보유한 대세 크리에이터 오킹은 최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경규와 함께 다녀오면서 이경규 새로운 수발꾼이 됐다고 전했다. 오킹은 "아버지가 '규라인' 입성에 매우 좋아하셨다. 5년 만에 상태 메시지를 바꾸셨다"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경규의 두 얼굴을 거침없이 폭로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기에 그는 구독자들을 사로잡는 무릎 춤까지 선보였다.

오킹은 '라스'에서 직접 알리고 싶은 셀프 미담을 털어놨다. 그는 "방송을 시작함과 동시에 기부를 시작했다. 총 5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8월 광복절에 위안부 할머님과 독도 재단에 1억 5천 씩 기부했다. 유명해지기 위해 기부한 것도 있다"고 솔직하게 밝히자, 이를 듣던 이경규는 "내 영화에 투자하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800회 축하의 대미를 장식한 건 김준현의 목검으로 촛불 끄기. 검도 선수 출신인 김준현은 '라스' 대표 레전드 짤로 회자되는 김국진의 '양초 박살 짤'에 시도해보겠다고 호기롭게 도전했으나 두 번 연속 촛불 하나만 끄는 굴욕을 맛봤다. 이경규는 '라스'를 향한 덕담을 전하던 중 "900회쯤 내가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MC 김국진은 "16년간 800회를 맞이하는 동안 1,434명의 게스트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표했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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