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침체 및 금리 불확실성 우려에 하락 출발한 국내 양대 증시가 강세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순매수 주체로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2포인트(0.51%) 오른 2380.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6포인트(0.58%) 내린 2354.56에 출발했다. 오전장에서 서서히 낙폭을 줄이던 코스피는 오전 11시 30분경부터 완전히 강세 전환해 상승폭을 키워갔다. 장 막판까지 강세를 지속하며 2380선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572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한편 개인은 2602억 원을, 기관은 3146억 원을 팔았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1716억 원을, 연기금 등이 808억 원을 팔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양대 증시는 미국 12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 중 각각 외국인과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되찾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총재의 비둘기적 발언과 중국 증시 반등세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1.82%), SK하이닉스(000660)(0.47%) 등 반도체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1%), LG화학(051910)(1.31%)가 장 막판까지 강세를 지켰다. 오후장까지 약세를 지속하던 NAVER(035420)(0.26%) 역사 상승 전환했다. 한편 현대차(005380)(-0.30%), 기아(000270)(-0.62%), 카카오(035720)(-1.3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4포인트(0.16%) 뛴 712.8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9포인트(0.57%) 내린 707.66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하락세를 더 오래 이어갔지만 역시 낙폭을 줄이며 오후장에선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656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억 원, 46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1.42%), 엘앤에프(066970)(-3.26%), 에코프로(086520)(-3.14%) 등 2차전지 소재주들의 낙폭이 컸다. 연말 재고조정 영향에 따른 4분기 실적 둔화 전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단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2%), HLB(028300)(1.46%), 셀트리온제약(068760)(1.38%) 등 제약주는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