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 시간) 해외 금융투자자에게 “올해부터 한국 자본시장 투자 환경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추 부총리는 한국 경제 설명회를 통해 “외국인 주식 투자자 등록 의무 폐지,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외환거래 규제 부담을 대폭 경감하는 신(新)외환법, 세계국채지수(WGBI) 신속 편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어 “외국 인력 유입, 노동·교육 개혁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 여러 고령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고령화 여건에 대응한 글로벌 보험사들이 한국에 상품을 출시하고 투자를 확대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추 부총리는 세계 최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의 리브 모스트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국채 통합 계좌의 신속한 운영 개시를 부탁했다. 유로클리어는 지난달 한국예탁결제원과 양자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채 통합 계좌 운영 개시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유로클리어가 예탁원에 국채 통합 계좌를 개설하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에 개별 계좌를 가지지 않아도 통합 계좌를 통해 국고채 투자를 할 수 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경우 많은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WGBI 편입에 앞서 신속히 국채 통합 계좌 운영을 개시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스트리 CEO는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로클리어를 통해 한국 시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우선순위를 두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