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을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일정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경제인들과 함께 뛰었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오전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출국하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UAE로부터 300억 달러 투자 결정을 이끌어 냈고 글로벌 CEO와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며 새해 첫 순방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취리히에서 연방공과대학을 방문해 양자 과학 석학을 만난 점을 언급하며 “양자 과학의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모아 인재 양성에 나설 것이다. 이 시대의 인재 양성은 세계 각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바이 미래 박물관을 방문해 ‘낡은 지도로는 세상을 탐험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한 점을 환기하며 “이번 순방에서 우리 국민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생생히 목격했다. 우리는 한 번도 낡은 지도에 안주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새로운 지도를 만들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14∼17일 한·UAE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을 통해 300억 달러(약 37조 2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다방면에 걸친 4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위스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한국 대통령으로 9년 만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1호기는 21일 오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