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3월 말 이후 계정을 공유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위를 단속, 유료화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20일(현지 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의 광범위한 계정 공유는 비즈니스 구축은 물론 투자로 회사를 개선하는 장기적 능력을 떨어드린다”며 “올 1분기 후반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넷플릭스 이용 약관에 따르면 한 가구 안에 거주하는 구성원들이 계정 공유는 허용된다. 하지만 동거인이 아닌데 계정 공유자로 등록해 무료로 콘텐츠를 보는 경우가 늘어나자 넷플릭스는 이들을 유료 이용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행 시기를 조율 중이었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조치가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로) 각 시장에서 일부 (구독) 취소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 행위를 단속하고 유료화 조치를 테스트했는데, 이용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 회사 전체의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정 공유 유료화가 시행되면 한 가구 내에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과 넷플릭스 공유를 원할 경우 많은 나라의 회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