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주도 개발 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선도지구가 정부 규제 완화 및 서울시의 ‘35층 룰 폐지’에 맞춰 최고 49층의 초고층 새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LH는 이달 30일 도심복합사업 선도지구 6곳의 건축기본설계 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공모 대상 선도지구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도봉구 방학역 △은평구 증산4구역 △은평구 연신내역 △도봉구 쌍문역 동측 △도봉구 쌍문역 서측이다. 이들 지역은 2021년 12월 주민 동의로 본지구 지정을 마친 곳이라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빠르다. LH가 참여해 민간 아파트로 건설된다.
특히 모든 선도지구가 최고 39층 이상의 초고층으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는 서울시가 올해 초 최상위 공간 계획인 ‘2040서울도시기본계획(2040서울플랜)’을 확정, 공고해 35층 높이 규제가 전면 폐지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은평구 연신내역 일대는 용적률이 650%로 완화돼 최고 49층의 주상복합단지 392가구로 변신하게 된다. 또 증산4구역에는 최고 45층짜리 대단지 아파트 3550가구가 들어서며 신길2구역과 쌍문역 서측에도 각각 최고 45층 아파트가 1332가구, 1428가구 지어질 예정이다. 선도지구별로 용도지역 상향과 서울시의 35층 층수 규제 폐지 등 규제 완화 혜택을 받으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LH는 3월 말 도심복합사업 선도지구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을 마련한 뒤 상반기 중 서울시에 사업시행계획 승인을 신청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최상위 공간계획(2040서울플랜)과의 정합성을 감안해 최고 39층 이상으로 도심 공공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라며 “서울시와 협의해 선도지구 사업시행계획 승인이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사업시행계획 승인이 완료된 선도지구는 이르면 연내 사전청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