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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체감온도 -18도인데 알몸으로 나타난 500명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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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에서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에 맞서 알몸으로 달리는 이색 마라톤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2023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가 28일 낮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서 500여 명의 남녀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열기가 뜨거웠다.



마라톤 출발시간인 오전 11시에도 영하 11.9도에 두툼한 옷을 입고 있어도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파고들어 체감온도는 영하 18.5도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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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규정상 남성 참가자는 상의를 벗은 채 반바지나 롱 타이즈를 입어야 한다. 여성 참가자의 경우는 반팔 티셔츠 상의에 반바지나 롱 타이즈를 갖춰야 한다. 장갑과 모자는 허용하지만 5㎞와 10㎞를 달리는 동안 칼바람을 견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최소한의 복장이다.

하지만 3년 만에 열린 대회에 참석한 마니아들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여든이 넘은 참가자부터 10대까지 몰렸다. 이모와 조카는 물론 부부, 친구가 참여하기도 했고 동호회에서 단체로 달리기도 했다. 많은 참가자는 하트 모양의 페이스 페인팅을 하거나 몸에 가족 이름을 써 놓고 가족 사랑을 표현했다.

참가자들은 순위 경쟁보다는 함께 뛰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황태덕장 등 눈 쌓인 대관령의 겨울 낭만을 한껏 만끽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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