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브를 앞세운 세계 랭킹 5위 아리나 사발렌카(24·벨라루스)가 생애 첫 호주 오픈 정상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28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호주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5위 엘레나 리바키나(23·카자흐스탄)에 2 대 1(4 대 6 6 대 3 6 대 4) 역전 승을 거둬 호주 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발렌카의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첫 우승이다. 이 대회 전까지 2021년 윔블던과 US 오픈에서 4강에 오른 게 그랜드슬램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그는 지난해 US 오픈에서 다시 한번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WTA 투어 개막전인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부터 이번 호주 오픈 준결승까지 무실세트 전승 행진을 이어간 사발렌카는 리바키나에 1세트를 내주며 기록 행진을 멈췄다. 첫 서브 게임부터 서브 포인트 3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킨 리바키나는 강한 서브와 발리를 앞세워 1세트 결과를 가져갔다.
하지만 사발렌카의 반격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특유의 강서브를 앞세워 2세트를 6 대 3으로 잡은 뒤 3세트에서도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3 대 3으로 팽팽히 맞선 7번째 게임에서 사발렌카가 3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균형을 깼다. 마지막 게임에서도 4번의 듀스 끝에 리바키나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친 사발렌카가 우승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