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번엔 "개가 총 쐈다"…美 30대 남성 총격사고 사망

반려견이 차량 뒷좌석서 장전된 소총 밟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총기 상점에 소총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캡처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총기 상점에 소총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캡처




총기 관련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개가 건드려 발사된 총에 사람이 맞아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45분께 캔자스주 위치토 인근 도로에서 트럭 조수석에 타고 있던 조지프 오스틴 스미스(30)가 뒷자리에서 발사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구급대원이 출동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했지만 스미스는 현장에서 숨졌다고 섬너 카운티 보안관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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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미스는 당시 운전 중이던 다른 남성 1명과 사냥 여행을 가던 중이었다. 뒷좌석에는 소총 등 다수 사냥 장비와 함께 운전자의 독일 셰퍼드 종 반려견이 있었다. 하지만 반려견이 장전된 소총을 발로 밟으면서 앞에 앉아있던 스미스가 총알에 맞아 사망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웰링턴 소방구조대는 장전된 무기를 차 안에 두지 말아야 한다. 만약 차 안에 총을 두려면 총알을 빼거나 안전장치를 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개가 총을 건드려 발생한 총격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뉴멕시코주에서도 사냥 여행에 나선 견주가 차량 뒷자리에 탑승 중이던 반려견이 실수로 쏜 소총에 큰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WP는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 대다수가 자살이나 살인 사건과 관련돼 있지만, 최근 자료를 보면 2020년에만 500명 이상이 오발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2021년 팬데믹 시기 미국 내 총기 판매가 급증했다면서 4300만 자루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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