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은행

"금리 인하 미리 알려줬더니"… 토스뱅크 고객 3명 중 1명 금리 인하





토스뱅크의 금리인하요구 건수가 시중은행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를 통해 금리인하를 받은 고객들은 최초 대출 때보다 최대 7.3%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신용점수가 최대 348점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지난해(1월 1일~12월 31일) 전체 금리인하요구 건수가 총 18만9000건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평균 금리인하 신청 건는 약 8만 건(상반기 3만9406건 기준)으로 토스뱅크가 이보다 2.3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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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기준으로는 총 8만6000명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린 경우는 고객 3명 중 1명꼴이었다. 중저신용 고객의 경우 5명 중 2명(39.6%)의 금리인하요구가 수용됐다.

토스뱅크는 고객들에게 선제적으로 금리인하 요구권을 제안하고 고객들이 쉽게 금리인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고객들은 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려면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숨겨진 항목을 찾아 신청하거나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해야 했다. 신청 후에도 직접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아 신용도 개선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 했다. 반면 토스뱅크 고객들은 앱 내에서 ‘금리 낮아질 때 알림받기’에 동의하면 토스뱅크로부터 먼저 알림을 받는다. 알림은 대출 계약 체결 후 취업이나 승진, 이직, 성실 상환 등으로 신용점수가 상승된 때 제공된다. 금리 인하 알림을 받고 신청한 고객은 2명 중 1명 이상(52%)이 혜택을 누린 것으로 파악했다.

금리 인하가 승인된 고객들은 최대 7.3%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적용받았다. 평균 금리 인하 효과는 0.8%포인트다. KCB 기준 최대 348점까지 신용도가 개선됐다. 금리 인하가 거절된 고객들은 연 소득이 감소했거나 추가 대출을 받는 등의 사유로 신용점수가 하락한 게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고객이라면 금리인하요구는 반드시 누려야 할 권리”라며 “금리 인하와 신용도 개선 등 금융소비자로서 고객들이 정당한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토스뱅크가 더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먼저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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