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청이 여자농구단을 3월 창단하기로 하고 박찬숙 한국실업농구연맹 수석 부회장을 감독으로 영입했다. 박 부회장은 한국 최초 올림픽 구기종목 은메달 기록인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의 주역이자 한국 농구계의 대표 인사다.
서대문구는 3월 직장운동경기부 여자농구단 창단에 앞서 박 부회장을 농구단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날 오전 구청장실에서 박 부회장에게 서대문구 여자농구단 초대 감독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대문구는 진경식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이영주 전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감독, 한상호 상명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김은혜 KBS 해설위원, 이한주 연세대 체육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2월 중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고 3월 공식 창단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창단 이후에는 여자 실업농구 팀으로 경기에 나서게 된다. 서대문구청은 국내에서 김천시청, 사천시청, 대구시체육회, 서울시농구협회에 이은 5번째 여자 실업 농구팀이다.
박 감독은 “서대문구 여자농구단 초대 감독에 선임돼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영원한 농구인으로서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한국 여자농구의 독보적인 존재인 박찬숙 감독님께서 와 주셔서 감사드리며 선수 양성과 우리나라 여자농구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여자농구단 창단이 학교 운동부와 엘리트 체육, 스포츠 여가 문화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농구단 운영을 통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브랜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