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박진 장관, 1~4일 방미…3일 美블링컨과 회담

뉴욕 이어 워싱턴DC 방문

블링컨과 한중관계도 논의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3일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강화 방안과 긴밀한 대북 정책 공조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 장관이 갖는 첫 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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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이르면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방미에 대해서는 아직 한미 양국 간 조율 중에 있고 정해진 게 없다”면서 “나중에 확정되면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실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 미국 방문 목적에 한미 정상회담 사전 논의는 포함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한미 양국 간 주요 현안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양측은 또한 이번 회담에서 한중 관계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과 회담한 직후인 다음 달 5~6일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박 장관이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을 염두에 두고 미국에 가는 것 같다”면서 “북한 문제를 미중 논의의 주요 의제로 만들고, 북한의 핵 질주를 억제하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도록 (미중 모두에) 얘기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 국가항공우주청(NASA) 고위관계자와도 만나 우주동맹으로의 발전 방안도 협의한다. 미국 의회 및 전문가 커뮤니티 주요 인사들과도 두루 만나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미 조야의 지지와 협조도 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워싱턴DC 방문에 앞서 다음 달 1일에는 뉴욕을 먼저 찾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개최최하고, 북한 도발에 안보리가 단결해 강력 대응하도록 당부한다.

박 장관은 또한 뉴욕 방문 기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하고 한·유엔 협력, 한반도 문제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유엔 주재 외교단과 유엔 사무국 고위인사 초청 리셉션을 주최해 한국의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기반을 다지고 한국의 이사국 활동 추진 방향도 소개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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