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31일 “한국 디자인이 이미 국내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중심에서 많은 기대와 성원 속에 있다”며 디자인계를 향해 덕담을 건넸다.
김 여사는 이날 경기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최근 해외 순방을 다니다 보니 해외 정상들께서 압도적으로 하는 질문이 한국 디자인·문화·패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가 단독 일정으로 특정 단체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자인 관련 단체 및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행사였다. 김 여사는 “디자이너는 문제 해결자로서 늘 세상 속의 중심에 있다”며 이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한국에서 심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캄보디아 소년 로타(14)와도 재회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동남아 순방 때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로타와 인연을 맺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1일에도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로타와 담당 의료진을 격려한 적 있다. 윤 대통령은 심장이 약해서 한번도 축구를 해본 적이 없었다는 로타에게 회복 축하 선물로 축구공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로타와 즉석에서 공놀이를 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 집권 2년차인 올해 초부터 해외 순방 단독 일정, 여성 국회의원 오찬 등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전시 기획자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문화·예술 분야로 보폭을 넓힐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 활동 확대에 따른 제 2부속실 부활 가능성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