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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년 만에 찾아온 초록빛 혜성, 2일 새벽 서쪽 하늘 보세요

천문연, 2일 새벽 3시 ‘ZTF 혜성’ 지구 근접

북극성 서쪽 하늘서 쌍안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어

지름 1㎞, 혜성 주기는는 5만년으로 추정

1월 19일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촬영된 ZTF 혜성. 사진 제공=염범석1월 19일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촬영된 ZTF 혜성. 사진 제공=염범석




2일 새벽 ‘C/2022 E3 ZTF 혜성’이 녹색 빛을 뿜으며 5만년 만에 지구를 찾아온다. 기상 조건이 좋을 경우 도심지에서도 쌍안경으로도 관측 할 수 있을 정도로 지구 가까이 접근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천문연구원은 2일 새벽 3시께 ZTE 혜성이 지구 가장 가까운 곳(근지점)을 지나간다고 밝혔다. ZTE 혜성의 근지점 거리는 약 4250만㎞이고 예상 밝기는 5등급이다.



새벽 중 북극성 서쪽 기린자리 부근에서 고도 약 40도 정도의 혜성을 소형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고, 조건이 좋으면 쌍안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일부 비도심지역에서는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근지점 이후에는 달빛이 밝아 조건이 좋지 않다는 게 천문연의 설명이다. 다만 달이 없는 2월 10일 전후부터 2월 중순 까지는 새벽 시간대 6등급 정도의 밝기로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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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의 ZTF 혜성의 경로2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의 ZTF 혜성의 경로


ZTF 혜성은 지난해 3월 미국 샌디에이고 팔로마 천문대의 광시야 천문 탐사 장비 츠비키 망원경(ZTF, Zwicky Transient Facility)을 통해 발견됐다. 지름이 약 1㎞ 정도인 이 혜성의 주기는 5만 년으로 추정된다. 이 혜성은 지난 달 12일 태양 가장 가까운 곳(근일점)을 지나갔다.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은 “혜성은 주로 얼음과 먼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ZTF 혜성은 태양계 끝의 오르트구름에서 왔으며 혜성 핵 주위의 가스층인 코마에 탄소 이원자 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돼 녹색 빛을 띤다”며 “지난 1월 초부터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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