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날아오른 대한항공…작년 영업익 2.8조 ‘사상 최대’

4분기 여객실적 339% 증가 등

영업익 전년보다 97%나 뛰어

역대급 성과급 기대감도 고조






대한항공(003490)이 지난해 화물과 여객 수요 개선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유럽 등 대한항공의 주력 노선이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 여객 부문 이익이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여객 수요 감소에 따라 휴직 등으로 희생에 동참한 대한항공 직원들도 역대 최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13조 412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잠정 발표했다. 전년 대비 53% 증가한 기록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7% 늘어난 2조 8836억 원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상반기 화물 부문과 하반기 여객 부문 매출 성장세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 성수기가 본격화하면서 여객 매출이 전년 대비 339% 증가한 1조 6648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화물 매출도 4분기 1조 5483억 원을 보였다. 다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 물동량 감소로 화물 매출은 전년 4분기 대비 29% 줄어들었다.

또 대한항공의 주력 노선인 북미와 유럽 노선이 아직 정상화 수준에 올라 있지 않기 때문에 올 1분기 이후 여객 부문 이익도 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송 실적은 2019년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대한항공의 사상 최대 실적으로 직원 성과급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지급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순환 휴직으로 실질임금이 줄어들기도 했다. 현재 대한항공의 성과급 최대치는 300%지만 노사 협의에 따라 그 이상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3월 확정 실적이 나오면 노사 협의에 따라 성과급 규모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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