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엔소 페르난데스(첼시)와 코디 학포(리버풀)가 추락하고 있는 소속 팀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전통 명가로 불렸지만 올 시즌 리그 10위까지 추락한 첼시가 칼을 뽑았다. 첼시는 겨울 이적 시장 마감일인 1일(이하 한국 시간) 벤피카(포르투갈)의 중앙 미드필더 페르난데스 영입을 발표했다. 첼시가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지출한 금액은 1억 680만 파운드(약 1609억 원)로 EPL 개인 최고 이적료 기록인 2021년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의 1억 파운드(약 1507억 원)를 뛰어넘었다.
토드 볼리(미국) 구단주의 통 큰 영입은 페르난데스뿐이 아니었다. 첼시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8명의 선수를 영입했는데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가 한 달간 지출한 금액은 3억 2330만 파운드(약 4875억 원)다. 엘드리지 인더스트리 창립자이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인 볼리는 지난해 5월 러시아 출신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가 경영권을 내려놓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첼시를 인수했다.
특히 페르난데스를 향한 기대가 크다. 그는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중원을 책임지며 36년 만의 우승에 기여했고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스카이스포츠의 론 워커 기자는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며 “첼시의 중원에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리그 9위에 처져 있는 지난 시즌 준우승 팀 리버풀도 월드컵 스타를 통해 반등을 꿈꾸고 있다. 리버풀은 이적 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네덜란드의 8강을 이끈 ‘영건’ 학포를 영입했다. 아직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학포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뛴 5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이달 22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그가 터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학포는 5일 울버햄프턴과 EPL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첫 골 사냥에 재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