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싱하이밍 中대사 "비밀경찰서 중식당 결백…한국, 법 공정해야"

화교 대상 춘절 좌담회서 첫 입장 밝혀

"비밀경찰 오명…역울하고 피해 입어"

"대만독립분열·외부 간섭 단호히 반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연합뉴스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의 한국 비밀 경찰서로 지목된 중식당 사장에 대해 “결백함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밀경찰서 의혹과 관련한 싱 대사의 입장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 대사는 전날 화교 대상으로 진행한 춘절 좌담회에서 "왕하이쥔 회장의 식당 동방명주는 일부 한국 언론에 의해 '비밀경찰서'라는 오명을 썼고, 왕 회장도 많은 억울함을 겪었으며 식당도 피해를 입어 이에 대해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한국 측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 왕 회장의 결백함을 돌려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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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송파구의 한 중식당은 외관상 운전면허 발급 등 영사 업무를 하면서 실제로는 중국 반체제 인사를 감시하고 본국에 강제송환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해당 의혹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이와 관련 왕 씨는 같은 시기 기자회견과 설명회를 열고 식당은 정상적인 영업장소였다며, 비밀경찰서와의 연결고리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서울화조센터(OCSC)에 대해선 죽거나 다친 중국인의 귀국을 지원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도 비밀경찰서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 성명을 내고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무책임한 보도를 즉시 중단하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좌담회에서 양안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무력 통일은 부득이한 상황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유보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나아가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며 "대만 독립 분열과 외부 간섭을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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