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6·25 참전용사 기념도로 텍사스에 생긴다

한미동맹 70돌 맞아 공식지정

[현지 매체 'TEXASN'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현지 매체 'TEXASN'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 텍사스주가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 도로를 공식 지정했다.



2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총영사관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회는 54번 고속도로의 엘패소 인근 구간을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 도로(Korean War Veterans Memorial Highway)’로 지정하고 4일 도로 표지판 제막식을 개최한다.

제막식에는 기념 도로 지정 법안을 발의한 세사르 블랑코 주 상원의원(민주당)과 베로니카 에스코바 주 하원의원(민주당), 한국전 참전 용사 20여 명, 한인 사회 인사 등이 참석한다.

블랑코 상원의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젊은 영웅들은 한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했다”며 “우리는 참전 용사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 도로’는 텍사스주 엘패소와 일리노이주 그리그즈빌을 가로지르는 총연장 1197마일의 연방 도로의 일부를 지정한 것이다. 블랑코 상원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해 지난해 9월 1일 자로 효력이 발생됐다. 해당 구간은 엘패소 미군 기지(Fort Bliss) 인근에 위치해 지역 주민의 상당수가 출퇴근 시 이용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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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도로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동포 사회와 주류 정치권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

2019~2020년께부터 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참전 용사 기념 도로를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평소 한인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블랑코 상원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또 에스코바 하원의원이 법안 통과를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법안 통과 이후에는 표지판 설치 자금 마련을 위해 한인회와 민주평통에서 모금 활동을 전개해 엘패소 카운티와 엘파소 시, 지역 한인 사회에서 총 2만 달러를 모금했다.

정영호 주휴스턴 총영사도 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정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희생에 존경과 경의의 뜻을 표하고,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영원한 상징물이 될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도로’ 지정을 위해 노력한 한인동포사회와 지역 정관계 인사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 당일 저녁에는 엘파소 한인회 등 지역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개최해 동포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동포사회 발전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첨부 : 주요 참석인사 약

세사르 블랑코 미국 상원의원세사르 블랑코 미국 상원의원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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