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속보]검찰, 쌍방울 비리의혹 김성태 전 회장 기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연합뉴스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연합뉴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대북송금 및 변호사비 대납 등 각종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쌍방울그룹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기소한 뒤에도 그를 상대로 이 대표의 범죄 관련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3일 김 전 회장에게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공여, 자본시장법 위반, 횡령 및 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 지급 명목으로 약 800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하는 등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8~22019년까지 쌍방울그룹 계열사에 전환사채(CB)를 3회 발행하면서 주가 조작 등을 한 혐의도 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 자금 43억 원, 그룹 임직원 명의로 만든 비상장회사 자금 약 592억 원 상당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약 3억3000만 원 상당의 정치 자금 및 뇌물을 공여한 혐의와 뇌물 공여 정황을 숨기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컴퓨터 교체 등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해 증거 인멸 교사 혐의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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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둔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8개월 가까이 도피 생활을 하던 끝에 지난달 10일 오후 7시 30분(현지 시각 오후 5시 30분)께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양 쌍방울 회장과 함께 현지 이민청 검거팀에 붙잡혔다.

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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