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직에 출마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장제원 전 의원을 향해 “두더지 게임 하듯이 숨어서 조종하지 말고 링 위로 올라오라”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이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비판한 기사를 공유하며 “어렵게 되찾은 보수 정권을 누가 다 망치고 있느냐. 본인들만 모르나 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공화정을 망치는 아첨꾼 심판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윤핵관들에게 연일 윤핵관에 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전일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윤핵관들의 퇴진을 돕겠다”며 “본인들과 이해관계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반윤, 비윤 이미지를 씌운다”고 비판했다.
최근 김정재·이철규·박수영 의원이 안 후보를 향해 공세를 펼치는 것을 두고는 “정말 무섭다. 지령을 받는 것 같았다”며 “나경원 전 의원처럼 낙인을 찍는다면 역설적으로 김기현 후보의 지지율이나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장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자신을 ‘윤핵관 지휘자’로 비판한 것과 관련해 “선을 넘었다”고 반발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나를 공격하는 것 아니겠냐”며 “윤핵관이 간신이면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말인데, 유능한 군주 앞에 간신이 어떻게 있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위 당시 안 후보가 인사 문제로 결근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인수위원장 시절 가출한 사람이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 없는 것인가, 그 사람을 설득해서 귀가하게 한 사람(장 의원)이 안중에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